헬로모바일에서 키투가 사라진 이유는 횡설수설

불치병에 가깝다는 블베병.
이 병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블랙베리폰을 사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블랙베리가 사양에 비해서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점.
물리 키보드가 달려있다는 점 말고는 사야 할 이유가 없으나 바로 그 키보드 때문에 사야만 하는 폰.
싸게 나오면 하나 사볼까 제값 주고는 살 수 없으니 치유하기 어려운 병이 아닐 수 없다.

그 블베병을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몇 년 전에 있었다.
CJ헬로모바일에서 키원을 기본요금에 풀었던 것.
무료통화나 무료데이터는 없다지만 24개월 동안 9,900원만 내면 되는 조건이었다.
24개월 동안 납부해야 할 총금액은 불과 237,600원.
매달 1만 원도 안되는(?) 9.900원만 내면 되니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가격이라 할 수 있었다.


그때 키원을 사서 블베병을 고친 사람도 있었겠지만, 그 시절을 놓치고 여지껏 블베병에 시달리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키원을 놓친 키투가 그 조건으로 한 번 더 나와주기를 기다리면서.
이른바 존버라고 해야 할까.
기다리다 보면 분명히 좋은 소식이 들려오리라 믿으며 2년을 버텨온 것이다.

그러나 블랙베리가 스마트폰을 단종시킨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CJ에서 LG로 넘어간 헬로모바일에서는 키투를 판매대에서 내리는 불상사까지 겹쳤다.
한 네티즌이 헬로모바일에 문의한 바에 따르면 기종 소진으로 내린 것이라고 하는데 여러 가지로 찜찜한 구석이 없지 않다.

하나는 CJ에서 LG로 넘어가면서 오른 기본요금.
CJ시절 헬로모바일에서는 홍미노트8T를 예전 키원과 같은 9,900원에 판매했었다.
하지만 LG로 넘어간 지금 헬로모바일은 홍미노트8T를 그 시절보다 2,090원 오른 11,990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때와 달라진 점은 KT가 아니라 LGU+망이라는 점이다.



원래 CJ헬로모바일은 KT를 주로 판매하는 알뜰폰 사업자였다.
후에 SK텔레콤까지 확대하기는 했으나 가격 조건은 KT가 더 좋았고 상품도 KT가 훨씬 다양했었다.
그러다 이번에 LGU+까지 확대하게 된 것인데 말이 좋아 확대지 사실상 LGU+로 재편되는 모양새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헬로모바일에서 판매하는 휴대폰은 27종 중에서 25종이 LGU+망이고 KT가 두 기종이며 SKT는 하나도 없다.

둘째는 첫 번째와 사실상 같은 이유인데 LGU+가 키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이다.
키투가 KT용으로 판매되었다는 점이 그를 증명한다.
헬로모바일이 LGU+망으로 재편되다 보니 KT망을 사용하면서 인기 모델이라 할 수 없는 키투를 유지할 이유도 없거니와, 저렴하게 판매할 이유는 더더욱 없는 것이다.

어차피 소진해야 할 재고라면 한 번쯤 창고세일 형식으로 9,900원에 다시 내놓는 상황도 예측해볼 수 있겠으나 실현될런지는 미지수이니 포기하는 게 속 편할 듯.
헬로모바일이 무료통화나 무료데이터 하나 없이 9,900원에 팔았던 홍미노트8T를 KTM모바일에서는 무료통화 30분까지 제공하며 8,800원에 판매하고 있으니 이를 노려봄 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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